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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

씰바 2010. 6. 18. 11:16

불과 몇일전엔 이랬습니다.

조선오이입니다.

 

지줏대를 말들어 줬더니, 덩쿨손을 뻗어 몸을 지탱하면서

꽃을 피우고....꽃을 피우면서 바로 오이를 만들어 내드니... 이게 뻥튀기를 하더군요.

불과 4-5일만에...  짜잔.

 

정말 와우였습니다.

거짓말 같았어요.

어른 손으로 크게 한뼘은 되게 자라있드라구요.

 

안 이쁩니까.

뭐라드라... 오이는 자꾸 따줘야 또 생긴다고 그러든가 어쨎든가.

따다니요. 저 이쁜것을 어찌 땁니까.

 

조금 더 크는것 보면서 ^^ 따도록~ 하겠슴다.

 

오이 꽃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꼭 붉고 크지 않드라고..

어때요 이쁘죠.

오이꽃.

 

 

토마토는...

처음에는 저렇게 생긴 철사줄로 지탱을 해줫는데...

자꾸 자라면서 안되겟드라구요.

잘 하면 줄기가 스스로의 무게를 버티지 못할것처럼 보여서~

 

토마토 전용 받침대랍니다.

몇개 사다가 다시 정리해주었습니다.

 

저녀석들이 자라서 빨갛게 익는다?

그럼 따서 소금 쳐 먹는다?

기다려 보겠습니다.

 

아욱은 생장이 별로고...

솎아주질 않아서 그런가?

자라는것이 영 시원찮습니다.

 

 

그대신 그옆의 호박이 아주 왕성합니다.

지주대를 해주었는데... 이녀석들은 넝쿨손을 이용해서 오르는 품종이 아닌모양입니다.

옆으로만 세력을 넓혀가는데..

 

아직 꽃은 없습니다.

보고 싶은데... 크고 노란 이쁜꽃.

 

예는 브로클리.

 

아니 브로클리는 거 시장서 보는 뽀글뽀글뭉치 채소 아니었든가요.

아직까지는 여늬 채소처럼 자라고 있는데...

언제 탈바꿈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상치는 거의 포기상태고...

고추 잘 자라고 있고..

깻잎은 아마도... 다음주쯤 해서 베어내야 되겠어요.

진딧물은 아닌것 같고... 뭐가 좀 이상해요.

 

시원찮은것들 갈아엎고 그자리에... 고구마를 심어볼 생각입니다.

고구마 하나 묻어놨었는데 싹이 제법 많이 생겼거든요.

밭을 갈고 두덕을 만들어서... 고구마 줄기 꽂아 놓으면 쉽게 뿌리를 내렸던것으로 기억....

 

갑자기 옛생각이 났습니다.

여름 밤... 고구마 순 따다가 껍질벗겨서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뒤

따순 보리밥과 같이 먹던 그 저녁들.

매콤한 모기불 연기냄새도 맡아지구요.

(훌쩍)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