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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15 볼티모어 파자마 파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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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15 볼티모어 파자마 파티..

씰바 2016. 1. 1. 00:46

미국에 처음와서 놀랫던것이..

거리에 사람이 없다는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안보여요... 차만 보이지.

그러다가 알았지요...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어디서 노는지... 어떻게 노는지 ^^


미국사는 이야기.. 

사람사는 이야기..

신나는 분위기..

제가 했던 경험 한쪼각 나눕니다.

사진 자료를 보니 벌써 5년전에 찍었던 사진들이네요.


여기 아이들 사는 모습으로 가볍게 읽어봐 주시면 ... ^^


+++




어떻게 하다보니 흑인 친구 고객이 많습니다.

주로 모터사이클을 타는 친구들인데 제가 그들이 즐겨입는 가죽조끼에 데코레이션을 해주고 있거든요.

(모터사이클을 타는 정도 아이들이면... 사회 경제 교육 수준이 보통이상입니다. 상당히 젠틀한 아이들 많습니다.)

 

이번에 볼티모어 이쪽지역에서 큰규모에 드는 파티가 있다길래 벤더로 참가를 해봤습니다.

별로 경제적인 소득은 없었지만 그들의 곁에서 그들이 어떻게 함께 즐기는지 볼수 잇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보고 느낀것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끼리는 상당히 강한 형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서너명에서부터 십수명에 이르는 인원끼리 팀을 이루어서 팀단위로 모터사이클을 즐기구요

(물론 혼자서 즐기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인디펜트/솔로 바이커라고 부릅니다.)

 

이들에게 파티는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일입니다.

주말이면 어느팀에선가 주관하는 파티에 참가해서 즐기는것을 큰 재미로 알고 지내지요.

그러면서 수많은 드라마들이 만들어지고, 이야기거리가 되는것을 보고 있습니다.

하여튼 들썩거리는 파티가 많습니다.

 

이번 파티는 볼티모어에 적을 둔 한 클럽에서 주관하는 파자마 파티였습니다.

참가자격은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이어야 하고요.

첫날은 como style(군대 위장복개념) 의상을 입어야 하고

두번째날은 파자마를 입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파티였습니다.

매년 한번씩 하는데 올해로 16회라고 그러든가... 나름 인근에 알려지고, 전통 있는 파티였습니다.

(클럽이 한번 만들어지면... 한 3-4년 운영되다가 해체되는게 일반인듯... 사람이 모이면 꼭 문제가 생기잔아요 ^^ 여기도 들어보면 대개 깨지는 이유들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16년이상 지속되었다는것은... ^^)

 

티켓은 일인당 40불이었구요. 약 3,000장을 판매했는데 발매한지 30분만에 매진이 되었다고 하고.

(보통은 $20불수준이고요.. 클럽 프레지던트는 무료입니다.^^)

참석자는 메릴랜드,디씨,버지지아는 기본이구요.

제가 만난 사람만 해도 뉴져지, 오하이오,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배니아,

그리고 인디애나에서도 온 친구들이 있었는데.. 아뭍든 동부지역 여러주에서 친구들이 모였답니다.

  

 


 

 

 


 호텔 1층 대형룸을 2일동안 전세를 내서 행사진행을 하고...

행사장이 있는 호텔은 물론이고 인근의 4개쯤의 호텔이 모두 이 식구들 덕택으로, 행사기간동안 객실 매진이랍니다. 항상.

그러니까... 금요일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 9시부터 새벽두시까지...

방 잡아놓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 사귐을 갖고 뭐 이런식입니다.

 

표정들이 밝구요. 질서있구요. 사진찍는것 피하지 않고... 포즈 서로 잡아주고요...

과감 노출 사양않고 즐기기.

부끄럼 없더군요. 낳가림 없구요. 잘들 놀드라구요. 엄청스레 시끄럽게요.


 

 

 

 

 

 

 

 

 

 

 

 

 

 


취재를 하는것은 아니었으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전할수 없는것이 아쉽지만...

야네들 속에서 같이 한 이틀 뒹굴다 보니 사진 한장 한장이 모두 친숙하게 느껴지는군요 새삼스럽게.

 

아 참석연령은 대략 30대초반부터 40대 중 후반까지가 주류이고, 간혹 20대, 50대도 끼어 있는듯 싶드만요.

음악과 분위기 앞에서는 나이불문 개의치 않고 즐기는것이 보기 좋았다.. 마 이렇게 이야기 할수 있겟네요.

 

충분히 야했지만 난하진 않았구요.

모든것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행사진행 참 잘 하는것 같았어요.

그것이 실력이라고 해둘수 있지 않을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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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4wind (Cleveland OH) 15.11.01. 01:07
ㅋㅋㅋ, 어린아이들 파자마 파티인줄 알았어요.

당당한 야함은 오히려 야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미국사람들은 남의 눈치 보지않고 제멋에 사는 사람들.
서로의 멋을 존중해 주면서 편한 사람들이 많아요.
┗  씰바(메릴랜드) 15.11.01. 01:13
하하... 그렇습니다. 꼬마때부터 파자마 파티 컨셉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천연덕스럽게 이어지는것을 본겁니다. 

문화가 다릅니다. 정서가 다릅니다. 어색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친군해져가는 편안함 잇습니다.
 
고청(인디애나) 15.11.01. 01:28
미국에 살아도 미국인과 친해지기는 쉽지않은데 색다른 경험을 하셨군요.
사진과 글로나마 색다른 문화를 간접체험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art4wind (Cleveland OH) 15.11.01. 10:44
이곳에 유학와서 수박 겉 핣기로 겉멋만 들어 돌아 가는 학생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들은 미국 젊은이들에 비해서 독립성도 부족하고, 자아발견, 자아실현성도 더딘것 같구요.
미국문화의 본질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흉내만 내는거죠.

미국문화가 문제인게 아니라 한국의 사회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남의 눈을 위해서 사는 사회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잠시나마 그사슬에서 벗어나려고 허우적 거리는것은 아닐까요.
 
돌담길(라스베가스) 15.11.01. 10:33
가죽 조끼에 데코.... 수를 놓으시는지.. 번쩍 번쩍 스팽클을 달아주시는지 궁금해지는데요~. ^^

작품 사진좀 올려주세요~~
┗  씰바(메릴랜드) 15.11.01. 21:12
도안 creation해서... 컴퓨터자수로 패치 만들어서... 조끼에 부착해주기까지 전체적인 일을 합니다. 햇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 햇지만... 새로운 일에 집중할 생각으로... 다음달쯤 다른사람에게 넘기기로 하고 정리중에 잇습니다.
┗  씰바(메릴랜드) 15.11.01. 21:14
닉네임 명찰, 타이틀까지 만들어 부착해주는 식의 ... 기본 데코레이션입니다. 라인스톤 스팡클같은 분야까지는 손대지 못햇습니다.
┗  돌담길(라스베가스) 15.11.02. 14:17
씰바(메릴랜드) 그러시군요~. 예전에 한국에서 미싱자수를 취미로 배운적이 있어요.
그만 두신다니... 아쉽네요.
작품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