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이명박 미국 방문 규탄 광고 ^^ 본문
요렇게 광고를 기획해서 10월 13일 워싱턴 한국일보에 전면으로 광고를 냈습니다.
환영광고 일색인 신문지상에 단연 돗보이는 파격적인 광고였지요.^^
<광고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다 합니다.>
오늘 버지니아로 출근했다가 동료 기자 포함 여러 사람으로부터 우리 광고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들었기에 알려드립니다.
우리 광고에 대해 이렇게 여러 사람이 의견을 주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환영 일색인데 우리만이 제 목소리를 내니까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의견들은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보수는 아니며 모두 중도 내지 진보에 더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나름대로 사사세에 관심 혹은 애정을 갖고 있다가 이 광고를 보고 안타까워 의견을 준 겁니다.
덧붙여 이 글이 결코 광고문안을 작성한 씰바님의 아이디어나 노력, 그리고 우리 회원들의 열정이나 의견을 펌하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노고를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 우선 가카로 시작되는 문구는 '나꼼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는 의견입니다. 신문 독자들 중에 나꼼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오히려 이명박을 조롱하는듯한 문구들은 읽는 사람들에게 신뢰감보다 거부감을 줬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런 종류의 광고는 "자기들끼 돌려볼 찌라시"라는 혹평이 있었습니다.
- 내용이 너무 산만하고 내용이 많아 읽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차라리 같은 날 나온 정신대 광고처럼 정중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밝히는 것이 더 무게가 있고 신뢰감을 준다고 합니다. 아울러 얼핏 보고 그냥 신문기사인줄 알고 건너 뛰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내용을 다 읽기 전에는 무슨 내용인지 바로 눈에 와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요일 시위도 구석까지 눈길이 가야 알 수 있었고,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주장하는 내용과 집회를 더 눈에 띠게 강조하는 것이 좋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화번호 밑에 찌라시 알바 운운한 대목에 대해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불쾌감까지 느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전화 걸지 말라고 한 것은 결국 양방향 소통을 거부하거나 포기하고 자기들만의 세계에 안주하겠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광고를 만들 때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올린 글이니 혹시라도 이 글로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헛바람>
<결국 거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오마이 뉴스에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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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짓이야. 한국에서나 하지."
"이명박 대통령이 잘 한 일이 하나라도 있나요?"
"왜 없어? 다 잘 했지. 너희들 전부 빨갱이들이잖아. 너희들이 뭘 안다고 떠들어?"
박상렬(40)씨는 황당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두둔하거나 자신을 빨갱이로 몰아세운 것 때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맞춰 일찌감치 백악관 정문 앞에 집회 신고를 냈고, 경찰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10여 명이 나타나 자신을 가로막고 집회를 방해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왜 반말이십니까?"라고 따져 물었지만, "내가 왜 반말을 못해, 나이가 80이 넘었는데"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다. 가슴에 해병대 배지가 보여 "자유를 위해서 싸우셨는데, 이게 자유를 위한 일입니까"라고 반박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뭐가 자유야!"라는 호통이 전부였다. "우린 집회허가를 받았다, 계속 방해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아보지만, "부를 테면 불러보라"며 호기까지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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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70세 이상인 그들이 그저 박상렬씨 일행의 집회를 막기 위해 자리를 차지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환영! 세계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님 국빈 방문"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그들이 소속된 단체명은 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다가가 "어느 단체에서 오셨느냐"고 거듭 물었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박상렬씨 일행도 이들에 맞서 서둘러 손팻말과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민주주의 파괴 이명박은 사죄하라!"
"평화의 섬 제주 해군기지 반대!"
"측근·친인척 금융비리 이명박은 사퇴하라!"
"NO FTA, 자유무역 반대, 공정무역 찬성!"
"MB는 미친 운전사... 끌어내려야"
워싱턴 지역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민주개혁미주연대' 등 미주 진보사회단체 회원 20여 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AnTi MB 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오후(현지 시각) 백악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백악관에서 예정돼 있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만찬 회동에 맞춘 것이다.
그러나 집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문제가 발생했다. 10여 명의 노인들이 집회 장소를 선점한 채 비켜서지 않고 버텼다. "경찰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니, 비켜 달라"고 요청해봤지만, "북한의 사주를 받았다", "빨갱이가 이렇게 많았느냐" 등 억측과 욕설만 돌아왔다. 특히 이들은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그들의 손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화가 난 'AnTi MB 위원회' 회원들과 노인들 간에 고성이 오가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달려왔다. 그러나 경찰은 'AnTi MB 위원회'가 집회 허가를 받았음에도 노인들의 방해 행위를 묵과했다. 소란이 계속 이어지자, 경찰은 "이 장소는 임시로 폐쇄됐으니,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라"며 'AnTi MB 위원회' 회원들을 백악관 앞에서 밀어냈다. 회원들이 "우린 집회 허가를 받았다"고 항변해봤지만, 경찰은 "당신들의 집회 허가는 취소됐다"고 답했다.
결국 'AnTi MB 위원회' 집회는 정체불명의 노인들과 이를 방조한 경찰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들은 백악관 앞에서 약 300미터 정도 떨어진 도로로 밀려나와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 때마침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이들은 "Save Jeju!", "MB OUT!"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과 꽹과리로 집회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은 <나는 꼼수다>의 방송 로고인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십니다"를 패러디한 성명을 낭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왜곡하여 인권과 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에 대한 국민적 억압을 당장 중지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지금도 권력을 이용하여 측근 및 친인척을 통해 자행하고 있는 금융 및 경제비리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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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한·미 현 정부는 남북한 갈등과 긴장을 통한 전쟁 위기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하는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한석(30·유학생)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 밑에 'CROOK(사기꾼)'라는 글자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그는 "가카께서 백악관에 오셨으니, 환영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사기를 이렇게 잘 치는 것도 능력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그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했나? 방송을 비롯해 언론을 장악하고 있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것밖에 없다. (두 대통령이 만나서) '미국과 한국은 민주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민주적인 가치와 자유를 보장하고 있나? 그는 거짓말쟁이고, 사기꾼일 뿐이다."
심영주(51)씨는 "5년 전만 해도 한국에 가면 남북 평화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이 대통령이 취임하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다"며 "그 밖에도 인권이나 언론 자유의 문제 등 모든 부분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20년 간 워싱턴D.C에서 목회활동을 해온 조명철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크레이지 드라이버(미친 운전사)"라며 "남북 관계는 물론 국토, 지역, 공동체, 가족, 이념 등 온 나라를 완전히 갈라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신학자의 양심상 크레이지 드라이버를 그냥 놔 둘 수 없었다"며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크레이지 드라이버를 끌어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버스에 타고 있는 국민들이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골적인 집회 방해... 누군가의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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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Global Campaign to Save Jeju Island' 소속 회원들도 참여했다. 멧 휴이(34)씨는 "제주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는 주민들의 90% 이상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이라며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백악관에 온다고 해서 그런 점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앤 와이트(75)씨는 "제주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는 미군기지로서 동북아 정세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나는 29년 동안 미군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트씨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진행되고 있는 'OCCUPY D.C(D.C를 점령하라)' 시위에도 참석,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와이트씨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페이스북 서명 운동에 지금까지 5000여 명의 미국인이 서명했다.
특히 와이트는 "경찰이 이렇게 시위대를 쫓아낸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백악관이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까지 말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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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재수 민주개혁미주연대 대표는 "노인들 중에 메릴랜드 지역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D.C 지역 '재향군인회', '기독군인연합회', '한미애국총연합회', '해군동지회', '베트남 참전 유공자회', '군 선교연합회', '6.25참전유공전우회', 'KATUSA 전우회', '미주탈북자선교회', '해군 동지회' 등 14개 단체들은 지난 9월 '안보단체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결성문에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종북좌파세력'을 척결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앞장서고자 안보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참여했던 '참여연대'를 비롯해 '전교조', '진보연대' 등 종북좌파세력을 즉각 해체시키고,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고 이명박 정부에게 요구했다.
이재수 대표는 "그동안 그 노인들과 비슷한 장소에서 동시에 서로 상반된 입장으로 수차례 집회를 해왔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우리의 집해를 방해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오늘은 완전히 의도적으로 작정하고 방해를 했다. 단순히 동원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지침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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