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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분이 레지던트로 입주를 하셨습니다.

씰바 2012. 5. 30. 10:37

 

드디어 한분이 레지던트로 입주를 하셨습니다.

 

80을 넘기신 할머니이신데 제가 잘 알고 계신 교회 집사님의 어머님이십니다.

치매약을 드시고 계시지만, 말씀을 잘 못하신다는것과 잘 웃으신다는것 말고는 거의 정상적인 대화를 할수 잇는 분이십니다.

너무나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하시고, 호기심을 보이시고, 스스로 걸으려 하시는것을 보면서 이런 경우도 잇구나 싶은 놀라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점심시간쯤 막 집에 가족분과 오셨을때는.. 이전에 계시는곳으로 가시겠다고 하시던 분이었는데.

 

점심을 드시고, 간식을 드시고, 뒷마당 산책을 나가보시고, 자기가 주무실 방을 찾아가서 직접보시고, 그리고 저녁을 드시고 약을 드시고..

그리고는 졸립다면서 주무시러 일찍 방으로 들어가셧습니다.

 

상황을 둘러보시고, 파악하시고 ^^ 그리고는 이제 편안하게 적응을 시작하셨다는 이야깁니다.

 

+++

 

이제 시작입니다.

어느 다른 시설보다 더 잘 어르신들을 케어해드릴수 있을것으로 봅니다.

항상 생각하면서 개선해 나가면서..

어르신들이 품위있는, 존중받는 환경, 가급적 많이 웃으시고 행복해 하시는 시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할머니가 들어오셨다는것을 알고 찿아와 감사기도를 드려주셨던 성공회 바나바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푸짐한 덕담으로 첫날 정신없는 저희를 격려해주신 메릴랜드 소리꾼 강창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외에도 저희를 생각하면서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분들에게 이제 시작이라는것, 열심히 하겠다는것을 다짐드립니다.

힘내자 힘~ ^^

 

 

<아참... 저희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에서 24시간 노인요향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원 8명 시설인데 일년만에 첫번째 입주자를 맞이했다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