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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표정이 좋습니다.

씰바 2012. 6. 19. 11:34

한번씩 노래방으로 노래를 불러드리면 찬송가와 유행가 가릴것 없이 곧잘 따라 하시고

흥겨워 하십니다.

 

기분이 좋아지시면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박수를 치시면서 파안대소를 하십니다.

그럴때 보면 영낙없이 말 잘 듣는 어린 학생 같아 보이지요?

실제로 그러십니다.

할머니가 많이 웃으시면서 지내실수 있도록 나름 노력을 많이 하고 잇는 중입니다. 

요즘 저희집 텃밭 작물들입니다.

고추가 잘 자라고 있고, 상치를 뜯어서 한두장씩 식사에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오이가 한창 커지고 있는데...

하루에 서너번씩 텃밭주변을 운동삼아 걸으십니다.

 

티비를 보시다고 벌떡 일어나서.. 손으로 밖을 가리키면

나가시겠다는 의사 표시입니다.

 

모시고 나가면... 바로 말씀을 하시죠..

고추.. 쑥갓.. 오이.. 심궈져 자라고 잇는것을 모두 알아보십니다.

 

할머니 고추 따드리까요?

"응"

여기있어요.. 한두개 따서 손에 쥐어 주시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손에 쥐고 들고 걸으십니다.

 

많이는 못걸으세요.

그저 한번에 한바퀴씩만..

좀 더 멀리 걸어보자고 그래도

항상 그만큼씩만 걸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