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아프리카편지 1 본문
Date: Sun, 3 Jun 2012 14:49:40 -0400
Subject: Re: 부모/조부모님
From: hsl63@cornell.edu
To: adreampeter@hotmail.com; mgassistedliving@gmail.com
조부모님/부모님들께,
이제 여기온지 일주일하고 한 하루 이틀 더 됐네요.몸이 하루 이틀 약간 안좋았는데,이제 다 괜찮아졌어요 .
정신적으로는, 지금까지 힘이 들었던 일들을 상대하면서 (특히 여기 두 리더 자식들 하는 짓거리들), 일주일이나 지났으니까 더이상 스트레스받지 않을수 있어야하는데, 그게 또 힘이 드네요. 지금까지 이 녀석들로 부터 내가 맏은 스트레스를 짧게 요악을 하면:
이놈중에 알버트라는 아이는(이놈이 총대장 같은 아이인데), 몇일전에 한국판 뉴욕일보 첫면에 기사가 나가고(여기서 아프리카 애들하고 찍은 사진과 함께). 이 두놈들 이번여름에 한국에 가서 삼성회사 하고 만나서 삼성하고 파트너쉽을 만들고 엄청난양에 금전적 후원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놈들 계속 다른 non-profit organization 사람들하고 관계를 만들려고 막 엄청 얍삽하게 노력하고 (겉으로는 전혀 티도 안나고 정말 진심처럼).그런 사람들중에UN 하사에 있는 어떤 프로젝트를 말라위에서 담당하는 한국 아저씨가 있는데, 얘네들을 엄청 아껴서, 벌써 LifeNets(우리가 있는 그룹)하고 그 아저씨 프로젝트하고 벌써 “partnership” 을 맺고…
그리고 얘네들뿐만이 아니라,이 말라위에 꽤 non-profit organization들이 많아요,대부분이 한국계인거 같고. 어제 그organization들이 다 모여서(총 일곱 그룹들) 여기 병원에서workshop/엑스포 프레센테이션 같은거를 했는데… 이놈들이 우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거 보면서 짜증도 나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이런사람들 보면서 여러가지를 배웠다는 거에요. 뭘 배웠냐고요?
첫째, 우리 LifeNets 그룹 대장놈들이 지금 하는 프로젝트, 그리고 이거를 통해서 발표할 논문(논문도 쓸꺼래요… 대단하지 뭐. 그래도 짜증이 나),이런 모든것들이,얘네가 작년 여름에 와서 일한 다른 한국계 organization 꺼하고 굉장히 비슷하다는걸 배웠어요. 그 다른organization은 Project Malawi 라는 애들인데,다 하나같이 한국애들이에요. 몇몇은 미국에서 공부한 애들이고, 다른애들은 한국에서 온애들인데,다 똑똑해(Columbia University에서 Master딴 애가 있고, 서울대에서 온애도 있고, 등등).
얘네들은 다 대부분이 대학원생들인데 (그러니까 어떤애들은 막 20대 말,30대 초도 있어요), 한 2-3 년째 이 프로젝트를 하는거 같아요. 얘네들에 관련된 자세한 얘기는 집에가서 알려드리기로 하고. 어쨌든, 얘네가 하려는 일들을 보니까, 우리가 하는거하고 너무 비슷한거야. 이런걸 보면서,
알버트하고 준 (우리팀 리더) 놈들이 작년에 온것이, 지금 내가 온것하고 대략 같고, 고로 이녀석들이 지금 하는일들,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나도 다음해에 나도 할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또 느낀게 뭐냐면, 여기에 와있던 대부분의 Non-profit organization들을 보면,대부분이 뭐랄까,굉장히 비즈니스-마인드한 사람들이고,우리팀에 리더 애들처럼 막 다른 그룹하고 파트너쉽 만드는거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사진찍는거나 업적을 달성하고 인정받는거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것을 느꼈어요.
그런데 제가 느낀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 이 메일 두,세줄 위에 제가 굵게 쓴 부분 있잖아요. 제가 그것을 느낄때 또 다른거 하나를 느꼈는데, 뭐였냐면… 내가 이런사람들을 보면서 실망하고, 약간은 질투심이 들었지만, 동시에 나자신도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가 저사람들처럼 무슨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업적을 달성하고 싶어하는 나자신을 발견했어요.
여기 두 리더 녀석들 만큼은 아니어도,그 녀석들처럼 성공과 명예에 욕심이 내자신이 많은것을 알게되었는데,뭐랄까, 여기 아프리카 오기전에는,그냥 나 혼자서 열심히 하는 정도였는데, 여기와서, 이런 얍삽 빠른 놈들이, 그렇게 진실됀것 같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치밀하게 다른 어른들하고 (또는 이런 어른들끼리 조차도) 네트워크하면서 성공하는 것을 보니까,
아프리카에와서 멋진, 다른 사람들볼때 “훌륭하고” “대단한” 일 하는 내가 봐왔던 사람들이, 참 뭐랄까, 거짓으로 보이고… 그러다 보니까, 더욱더 이런 그룹들 그리고 이런 그룹 운영자들을 않좋게 보기 시작할때에, 나 자신이 욕심을 부리는것을 보니까,뭐랄까, 나 자신한테 실망스러운것도 있고, 또한 이런 욕심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은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갑자기 든생각이 뭐였냐면, “아, 현각을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해나 다음해 안에 찾아뵈고싶다. 독일이든, 호주든, 어떻게 해서든 그 스님을 만나서 얘기해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어요.
제일 큰 문제가 뭐냐면, 제가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던 기독교라는 존재에 대해 꽤 큰 실망과 답답함을 느끼고, 이런곳에 와서,크리스챤이라는 놈들이 다 이렇게 얍삽빠르게 하는것을 보면서 실망도, 질투도 하고, 그러면서, 나는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이냐라고 생각을 해보고있어요. 기독교가 아니라면, 하느님을 위해, 예수처럼 사는게 아니라면,내가 어떤면에서 세계 최고가 될수 없다면… 의사가 돼어서,아프리카에서 일을 하던 (이제 더이상 아프리카에 오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그룹들 때문에),
아니면 좀 덜한 남아메리카나 아시아계쪽에서 좋은 일을 하던,그리고 해군에서 일하던, 그리고나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젊은이들을 motivate하는 speaker가 돼던… 무엇이 충분한 것인지,무엇이 나의 욕심과 성공의 욕망을 채울것인지, 아니면 절대 채울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이런쪽으로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서,이런놈들처럼 살면서 이런놈들하고 경쟁하면서 살게 아니라, 정말 아예 내 생각하는 방식을 확 바꿔서, 정말 무슨 일을 하던, 불교 가르침처럼 내 욕망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조언을 해주세요,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고, 잘 하고 있고… 그런데 아 요즘에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는게 제일 좋을까, 제일 나를 기쁘게 할까, 나를 만족시킬까 싶어요.의사인가, 이런 non-profit organization에서 하는initiatives/ project를 리드하고 운영하는게 좋을까. 후자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얼마나 해야 성공을 할까. 이런 질문들을 답하는데 중요한것은 내가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냐인것 같은데, 아프리카에서 의사로 일하는 것같은거는 종교적 이유가 꽤 있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는,도대체 제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현각을 뵈는것은 정말 하고 싶고.
여하간,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고있고, 일주일 밖에 안지났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힘든데, 뭐 언젠가는 남은3주가 지나가있겠죠.
엄마, 아빠, 누나도 열심히 잘하고 있기를 바라고 (공부나, Adream이나, Morning Glory나) 친척, 조부모님도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래요.
희상 올림.
사랑하는 아들 희상.
편지 잘 읽었고, 엄마는 물론이고 중국에 계신 조부모님까지 챙긴 늬가 기특하고 감사하다.
너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과 너무 많이 견주지 않기를 바란다.
계네들은 처음부터.. 교회와 involve가 되었고 또 교회의 지지를 받아서 시작한 일이잔아.
교회에 가서 그렇게 involve해서 보내는 시간동안 너는 너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늬 방식대로 살아왔던것이고.
인생은 늬가 하고싶은 할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 남아있단다.
지금 당장 조금 늦었다 싶어도 만회하고 더 잘 해낼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많이 남아있다는것을
말하기 위해서... 짧은 편지를 써본다.
잘 지내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아빠 씀.
+++++++++++++++++
www.facebook.com/adreampeter
www.AdreamPeter.com
443-523-2458
Embroidery & Printing
Date: Wed, 30 May 2012 16:23:44 -0400
Subject: 부모/조부모님
From: hsl63@cornell.edu
To: mgassistedliving@gmail.com; adreampeter@hotmail.com; ysan999@hotmail.com
부모님/조부모님께
이제 내일이면 집을 떠난지 딱 1 주일이 지나요, 4주 여행중에. 이틀째 병원 complex 바깥에 나가서, 먼지가 나는 (여긴 지금 건조기거든요) 땅을 큰 봉고차로 달려서 15분이 걸리는 마을하고 한 30분 떨어저있는 마을들에 가서 일을 했어요.첫번째 (15분 걸리는 곳) 마을은 여기 병원 스태프들하고 같이 가서, 거기 마을에 사는 여자들 그리고 아기/꼬마애들을 진찰하는 일이었고, 두번째는 이 아프리카에 같이 오게된 팀하고만 가서, 거기 부족장들하고 만나서 (부족장이라고는 해도, 전혀 그런느낌이 안들더� 箚諮� 이분들도 낡은 옷입고... 뭐 그랬어요), 우리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를 상의하고 했구요.
여기와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생각했던것하고 뭐 특별히 여기 상황이 더 나쁘다던가 그러진 않은데, 뭐랄까, 생각을 미처 못했던 부분들이 여기 저기 있어요. 예를 들면, 여기에 있는 꼬마애들이 교회 같은데서 막 열심히 기도를 하는걸 보고, 이 어린 나이에 뭐가 그렇게 간절할까, 가난에 관련된 일이 아닐까. 그런것들은 보고 느끼고,
또 여기 자연은 정말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참 살곳이 안돼요. 일년의 반절은 건조기라 차가 지나다닐때마다 흙바닥에서 먼지가 날리고, 우기 때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들에 다니고. 그리고 당연하게, 음식부족, 가난, 질병, 정치문제들, 뭐 그런게 너무 많으니까, 뭐 여기 모기장치러 온 사람들이 (우리를 포함해서) 얼마나 노력해봐야, 정말 이 땅을 구원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한것처럼 보여요.
여기와서 제일 힘든거는, 음식도, 날씨도, 자는곳도 아니에요. 제일 힘든건, 여기에 같이온 아이들, 다 제 또래거나 아니면 좀 나이가 몇돼는 애들인데. 이 특히 이 여기에 온 비영리 조직 그룹을 만든 애들 둘이 있는데, 일종에 우리에 리더, 대장 같은 애들인데...이놈들 하는짓들 보면 괭장히 화가나요.여러가지 예가 있는데, 그거 다 쓰기가 좀 힘드니까 (이미 영어로 적어놓기는 했어요), 대략 요를 이야기 하자면, 굉장히 잘사는 애들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애들),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이고, 저하고는 같은 나이인데 저보다 한학년 높고 (저는 1년 꿇었거든요, 미국 처음 갔을때), 한놈을 굉장히 얕고 피상적이고 (겉모습 너무 챙기고, 잘난척 엄청하고, 멋만 많이 들어서 무슨 감염증 의사가 돼서 아프리카, 미국, 한국에서 일하겠다는 놈이, 뭐만 닿으면 막 AIDS 병이나 뭐 별 병이 지한테 옮을줄 아는 귀공자, 나보다 100배는 더한놈)
그리고 다른 한놈은 이 그룹에 총대장이란 놈인데 이놈은 처음 아이보다는 덜 얕아도, 굉장히 머리가 얍삽빠르고 영리한 놈인데, 굉장히 비즈니스 쪽에 밝은놈이라, 겉으로는 예수를 위한일, 예수 하나님만을 ! 위한 일이라고 하고, 자기보다 높은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굉장히 얍삽빠르게 그사람들하고의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노력하에, 아첨을 흠잡을수없고 알아채기 어렵게 잘 하는 놈이에요.
이런놈들이 마을 갈때마다 연출 포즈 취하고 어떤애한테 사진 찍으라는 걸 볼때나, 아첨 떠는거 볼때마다, 굉장히 매일 같이 저는 화가나고 그랬는데, 곰곰히 생각하면서 느끼는게 무엇이냐면, 내가 이렇게 화가나는 이유는, 첫째, 이놈들이 지금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하고 있고, 저나 아니면 지네들조차 생각지도 못하게 이 그룹이 빠르게 자라고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은 예수/하나님을 위한일이라면서, 보면 볼수록 그것을 실제가 아닌것을 보면서, 질투심과 또한 불의에대한 화가 계속 난것같아요.
이렇게 빨리 자라는 그룹을 운영하는 이놈들을 보면서, 나 또한 내년에 뭐 대단한걸 하면 돼니까, 그리고 내 알바가 아니니까, 그리고 미래를 위해, 이놈들이 혹시 나한테 도움이 될수있으니까, 이런놈들한테 겉으로는 나름대로 쿨하게 지내고 있는데, 마음속으로도 그렇게 쿨하게 있을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그것때문에 지금까지 너무! 고생을 했는데, 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깐, 나 혼자의 싸움, 이 놈들을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이 남은 3주동안 극복을 하거나 참아야 하네요,
뭐 어쨋든,
다른것들은 다 잘하고 있어요. 가을에 학교에서 할 리서치 이메일 하는거 아직 시작을 안했는데, 빨리 해야할것 같고, 뭐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있지만, 여기와서 배울려고 한 마음가짐하고 행동은 아직도 열심히 잘하고 있으니, 돈낭비는 아닐거에요.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갈께요,
안전같은건 걱정하시 마시고,
잘지네시기를 바라며,
희상 올림.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년전 결혼날.. (0) | 2013.02.03 |
---|---|
새해첫날 등산. (0) | 2013.01.03 |
큰아이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0) | 2012.05.22 |
딸아이 반찬을 만들어 주는 엄마... ^^ (0) | 2012.02.21 |
동양 삼국의 평화 [아이의 프롬파트너를 보면서]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