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2004-03-29 00:30 아이들은 문제가 아닙니다. 본문
아이들은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그런생각이 듭니다. 조금 잘할수도 있겠고 부족한 부분이 있겟지만.. 가만 보면 자기들 나이에 겪는 일들 겪어 가면서 그렇게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작은녀석 초등학교 6학년 머슴아는 오늘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성당에서 유년부 축구팀을 만들어서 일요일마다 연습을 시키는데... 오늘은 드디어 유니폼을 받아서 입었다는 것 아닙니까. 정강이에 대는 아대까지 정식으로 복장을 하고는 나가서 죽어라고 축구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연습경기에서 자기가 한골을 넣었다나요. <신났었다>를 연발하드라구요...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거진 되어있습니다.^^ 일요일밤 <개콘>시청하고는.. 만화책 한권 들고... 누나 mp3 플레이어 귀에 꽂고 지 방에 들어가서는... 이제 막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도 그렇습니다. 학교생활과 이런저런 자기 이야기 할때 보면... 육두문자 섞는 것은 보통이고... 당당한 것이 거침이 없습니다. 가끔 아빠 엄마와 충돌할때도 있지만... 지나고 나면 사과하고 다시 차분하게 자기 할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할때가 많습니다. 지금은 자기방에서 전자 키보드를 요란하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다시 조용해 질터입니다. 시간은 늦었지만... 옆집에 피해는 없으니... 가만 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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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엄마... 아빠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
아내가 그동안 한 10여년이상 다니던 직장을 아마 한두달 뒤에는 그만 두어야 되는 모양입니다. 아직 통고는 하지 않았지만... 상사와 부하직원들 하는 작태가... 같이 하기에는 영 껄끄러운 모양입니다. 거기다가 또 그 상사가 정해진 임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년을 연장하겠다고 정치를 하는 모양인데... 판세가 그놈의 정치가 먹히는 모양이라는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직장과는 별도로 그것도 한10년 참여하던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미꾸라지 같은 존재가... 자기만 살겠다고 물을 흐리고 있다는데... 그것 보기 역겨워... 한마디 했더니 난리가 난모양이고... 급기야는 난감한 지경에 빠졌다는것이지요. 문제는 당사자라는 사람....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는 가진자축이고... 거기다가 남편이라는 사람의 사회적인 지명도를 이용하여 위세를 부리는 격이어서... 보기가 영 안좋다는 것입니다.
듣다가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일단은 다시한번 상황을 판단해보고.... 그런뒤에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사직서를 내라고 말했습니다. 모임에서는 탈퇴해버리고 말입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본인에게는 간단치는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누가 대신해줄 결정은 아니잖습니까. 속상한 것을 딛고... 잘 판단해서 결정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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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때면 들어지는 생각입니다.
어째 사는 것이 생각같지 않다는것.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고싶은데 얻기 힘든 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적 욕심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시련을 아예 없게 할순 없나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이 불안하고... 너무 불량스러운 구석이 많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려울때 지혜롭게 판단해서 잘 헤쳐나가야 할터인데... 그게 어디 생각같이 되든가요.
사는 것이 쉽잖습니다.
rusia_56: 인생살이가 다 그런가 봅니다.미국생활 역시도 그렇지요.좀 홀가분하게 살데 없나???
저도 이꼴저꼴 안보고 농사나 짓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03/29-12:46]-
mhn1120: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이 편해야 천국입니다.
그 천국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잖아요......혼자서 살지 않고 더불어서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씰바님! 즐거운 생활되세요. -[03/29-16:18]-
doolly1024: 씰바님..
이제 우리의 딸들이 고2가 되었네요
정말 아이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문제는 우리 어른들인것 같아요..
우리 딸도 요즘 맘잡고 드디어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거든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 정말 흐뭇하고 대견합니다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그래도 으젓하게 커가는 아이들이 있어서 마음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03/29-18:55]-
씰바: 저희 부부의 요즘 화두는... 멀리보자입니다.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일희일비하다보면... 맘 상할일이 한둘이 아니드라구요~
기왕지사 이주계획도 진행하고 있으니...
매사... 서두르지 말고... 넉넉하게 받아들이자고 다둑이고 있습니다. -[03/2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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