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2004-08-23 22:21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다 본문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다.
두달전부터 바뀐 직장으로 출근하기위해 지하철을 타는데 그게 장난이 아니다.
우선 지하철역까지 가기위해 마을버스를 타는데 줄서서 기다리다가 운좋으면 앉고 보통은 종점부터 서서 간다.
그리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에서부터 강남을 지나쳐올때까지 사람들 틈사이에서 불편하게 간다. 앉는것을 기대하는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그리고 다시 8호선을 타기위해 잠실에서 갈아탈때는 ?... 분당쪽에서 온 사람들이 거의 내려 무서운 기세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피해 줄섰다가 탄다. 그제서야 아, 오늘도 대략 출근의 과정이 끝나가는구나싶다.
그러면서 들어지는 생각.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느끼질 못하는것같다.
어떤이가 말하길 미국사람들은 마주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미소로 인사한다고...맞는 말인것같다. 영화를 봐도 그렇고 여러사람들의 말을 들어도 그렇다.
나는 그 차이가 인구밀도에 있다고본다. 잠실역에서 막 도착한 기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맞딱뜨리면 미소는 커녕 겁난다. 어리버리하다가는 깔릴것같다. 그런데 어떻게 웃음이 나오겠는가?...
그 무리속에서는 출근길의 작은 단상도, 감상도 허용되지않는다. 그저 출근할뿐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다. 무표정하고 냉담하다.
내가 이주 결단을 한 배경에는 아마도 이러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을것이다.
사람이 귀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상대방도 나도... 그래서 사는 순간이 귀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rusia_56: 그렇지요.저도 전철로 출근 합니다만,이곳 전철은 정말 조용해요.공부도 하고 저는 기도하면서 가고...이곳에서는 미소가 인사 입니다 -[08/23-22:31]-
pyujae: 가는날까지 깔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08/24-11:48]-
dsk1225: 거미줄처럼 잘 발달 되었다는 일본의 철도.....동경도 아침 출근 전쟁은 장난이 아니지요....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늘 볼수있는 광경이지요...좁은 땅 덩어리에 인구는 많고...수십년간 모든것이 수도 서울로 집약되었는데..."조랑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오늘날 서울을 이 지경으로 만든것이겠지요....어찌보면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강박관념에 종속된 역사를 풀어왔는지도 모르지요.... -[08/24-13:20]-
stiseoul: 백성밀도 세계1위의 영광은 ????...........대한민국의 서울이 아닙니까 ? 서울및 인근 수도권에 2000만명......으악 !!!! -[12/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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