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2003-09-22 00:09 퀘청한 날씨.. 한강에 다녀왔습니다. 본문
오늘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는 아내와 고1아이는 도서관에 간다 나가고... 초5아이는 수영장에 들렀다가.. 친구 생일파티에 가고 그런뒤에 피씨방.. 그리고는 축구... 스케쥴이 빵빵합니다. 아내가 나가면서... 오늘은 아이랑 뭘 사먹든지 알아서 하라 했는데(^^) 초5아이는 아빠 없어도 문제없다는 기세입니다. 아침먹고 혼자 남아 하릴없이 티브이보다가는 잠깐 한숨 낮잠.. 그리고는 갑자기 일어나 멍하니 앉아있다가는... 얼른 생우동 한그릇 뚝딱 끓여 점심을 해결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올라온 하늘그리기님 글 한편 읽고 났더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드라구요^^
자전거로 한강공원 여의도까지 나갔습니다. 여의도에서 한강대교밑으로 해서.. 잠실운동장지나 미사리까지 거리가 25키로입니다. 25키로를 천천히 달리면.. 1시간 조금 더걸리는 코스입니다. 서울에 건강 남녀는 모두 모인 것 같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 저처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밝은 모습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코스모스 활짝 펴있었고요... 덩실 구름... 거진 가을햇살... 청명한 공기... 비온뒤라서인지 시야 좋았고... 일년에 몇 번 있을까말까한 좋은 날씨였습니다. 달리면서.. 마주오는 자전거타는 사람을 만나면.. 손을 흔들어 주었구요... 부모랑 같이 노는 아이들... 눈이라도 마주칠때는 활짝 웃어주면서... 그렇게 미사리까지 다녀왔습니다.
오늘.. 그냥.. 그렇게 혼자 자전거 탓습니다. 별 생각없이 달렸습니다. 마음 편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혼자서 자유롭게 달렸습니다. 혼자 있을 때... 편합니다. 가끔은.. 조금 외롭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같이 있을 때.. 불편하고 거북한 것.. 때론 통제받는것 보다는 혼자 하는것이 백배 나을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같은날.. 혼자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이더군요. 애인끼리 친구끼리.. 그렇게 즐기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저 묵묵하게 혼자 가고있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혼자 가는 나.. 외롭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좋은 날씨... 모처럼 한가하고 기분좋은 오후시간이었습니다.
결국은 혼자인겝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선에서... 자기 자신.. 자기 책임으로 인생.. 사는겝니다.. 그렇습니다. 준비하지 않고.. 행운을 기대할수 없습니다. 서두른다고 되는 것 별로 없는 것 같드라구요... 나태해서는 더더욱 위험합니다. 차근하게 계획 세우고... 항상 생각하면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드라구요... 내일.. 이주공사 담당자와 면담을 약속했습니다. 왜... 노동허가가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지.. 지금 상황이 도대체 어떤것인지... 설명을 좀 들어볼 요량인데... 특별한 정보는 없을 것 같구요.... 그렇다면... 영어공부나 확실하게 해두겠다는 결심... 다시하고.. 생활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늘그리기: 한강...
참 쥑이는 공원이죠..
님의 글을 읽으니 몇해 전 인가 잠실대교 밑의 수중보에서 한칸짜리 낚싯대에
중국산 미꾸라지를 끼워 국산 쏘가리를 낚던 생각이 듭니다..^*^
그녀석 으로 끓인 매운탕은 그래도 먹을만 하답니다..
시간 죽이기에는 안성 마춤이죠... -[09/22-11:11]-
씰바: 후후... 반갑습니다... 매운탕 좋지요~ -[09/2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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