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땅을 팟습니다. 본문
이상하게도 덱 옆에 있는 저만큼 잔디가 모두 죽어 있습니다. 언듯 들어진 생각은 무엇인가 좋지 못한것을 거기에 잘못 뿌렷거나 그랬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땅을 한삽 파보면 다른데보다 지렁이 숫자가 적습니다.(다행히 없지는 않구요)
저것을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갈아 엎기로 햇습니다. 그리고는 이지역 특산물인 옥수수를 심어볼까 합니다. 잘 될까요? 잘 되면 덱 주변에 옥수수 밭이 생기는것입니다.
옥수수 하니까 생각이 나는군요. 대부영화에서 마론브란도가 마지막으로 죽는 장소가 옥수수밭이었잔아요. 영화를 볼때는 마피아 말 그대로 대부가 나이가 들어서 무슨 옥수수밭에서 놀음인가 싶었는데... 알것 같습니다. 거대한 저택이었겟지요 살고 잇던 집이요. 그 한쪽 모퉁이에 텃밭을 일구고 옥수수를 심었을것입니다. 어쨎거나... 땅을 파기로 했습니다.
어라.. 이게 무엇이냐. 갑자기 긴장이 팍 됩니다. 이것은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삽으로 쑥쑥 파 뒤집어 나가는데 이것이 무엇입니까.
너무 놀라고 기가막혀서 바로 중단하고 들어가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컷 찍었습니다.
땅속의 개구리. 그러니까 동면중이었다는 이야기일것이고. 20-30센티 폭으로 파 나가는 그 틈속에서 찍히지 않고 세상에 본의아니게 나왔다는 이야긴데. 아 참 잠을 깨워 미안스럽기도 했고.... 가만히 놔두고 그 옆을 다시 파들어 같더니 폴짝 옆으로 한번 튀고는 또 느긋하게.....
눈도 반쯤만 떠 있는것이 아직 잠이 덜 깬 딱 그모습입니다. 다시 한장 사진을 찍어....
마음먹은것 하던일을 계속합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짜잔.... 일단 원하던 구역을 한번 파서 뒤집엇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합니다. 저것을 골라야 할터인데.... 기계를 쓸것인지 아니면 괭이를 구해다가 손수 해야할것인지 선듯 결정이 안됩니다. 옥수수는 고랑없이 그냥 평지에다 파종해서 키우든데....
다 파고나서 개구리를 살펴보니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안보였습니다. 잘 살아가야 할터인데. 우리집 식군데... 본의 아니게 잠을 깨워스리... 미안타개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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