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사다리타고 올라가서 물받이 청소 본문
물받이 청소를 오늘 마무리 했습니다.
지뭉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얌전하게 받아져 홈통을 통해 밑으로 내려와야 되는데... 주변에 나무잎사귀 떨어져 쌓이는것을 전 주인이 제때 제거해 주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사올때부터 신경이 쓰였던 것인데 처리해줄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드디어는 손을 댔습니다.
1층 지붕에 잇는 물받이는 이전에 정리를 해줬는데 문제는 2층 물받이였습니다.
2층 지붕경사가 좀 있어서리... 지붕에 올라가서 손으로 치운다는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고...
천상 사다리를 이용해서 밑에서 올라가야 하는데 그것 하겠다고 사다리 구하는것도 좀 그래서 차일피일 미뤘던것인데.
그런데 더이상 미룰수 없었던것이 지난 봄에 뒷마당 니무에서 엄청스레 씨앗을 떨어졌는데(근데 그것참 이상하다.. 왜 봄에 새싹이 나면서 씨앗을 떨구었을까.. 어쨎든.) 그 씨앗의 발아율이 엄청 좋드라는게 문제입니다.
가만히 밑에서 바라보니 물받이에 씨앗이 내려 싹을 내고 제법 세력을 키우드라는것이죠. 가관이었습니다.
보기는 어째 좀 이상하고... 함석 물받이여서 썩거나 그럴 염려는 없다해도 가만 놔두고 볼수만은 없었습니다. 지붕 물받이가 화단도 아니고요....
홈디포 들려서 접이식 사다리를 하나 구해가지고 물받이 청소작업을 시작햇습니다.
야 밑에서 잘 잡고 있어라. 이거이 잘못하면 사망사고도 생길수 있는 위험한 일이란다.
아빠... 그렇게 위험하면 왜 아빠가 해요... 아들놈 질문입니다.
그럼 내가 해야지 누가하니.
전문가 불러서 시키면 되잖아요.
얌마.... 그렇게 사람 불러서 일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위험하긴 하지만 주의를 기울여서 하면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이야.
그나저나 그것도 방법이네... 사람 시켜서 해도 되긴 되것다... 그러려면 돈이 많이 잇어야 되고... 돈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
알았어요 아빠... 조심하세요 그나저나.
올라가서 보니 장관입니다. 글쎄 이런 모습이었던것이죠.
그러니까 비가 오면 전체 지붕에서 물이 떨어졌던 것이죠.
손을 집어 넣어 들어 던집니다.
완전히 화분에서 자라는 화초 꺼내는 기분...
야 이번에 늬가 한번 올라가봐라..
그러죠 뭐.
호기롭게 장갑 끼고 사다리를 오르던 아이. 정확하게 4계단 오르더니... 달달달 떠는 진동이 사다리를 타고 느껴져 오는데...
아빠 무서운데요.
겁내지 마라.... 밑을 보지말고 위를 보고.... 마음을 비우고 오르면 된다... 내가 밑에서 꽉 붙잡고 있으니 걱정말고.
벌벌벌... ㅎㅎ
겨우겨우 올라가긴 하드만.... 오래 못 버티고 덜덜덜 떨면서 금새 내려오고 맙니다.
애썻다... 쉽잔지. 그래도 늬가 아빠되면 하게 돼. 할수 있어.
사진 한장 박잡니다. 그러면서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합니다.
아빠 사람도 꼬리가 잇었으면 좋겠어요.
왜?
저런데 오르면서 중심을 잡을수 잇게요..
하이구... 그럴바엔 꼬리보다 날개가 좋겟네...
그러면 꼬리하고 날개하고... ㅎㅎ
텃밭소식입니다.
토마토가 제법 자랐고.. 오이가 넝쿨손을 뻣는데... 이제는 지주대를 만들어 줘야 되겠어요.
일단은 막대기를 좀 사다가 임시로 꽂아 주었습니다.
예좀 보세요...
토마토가 열매를 맺었네요. 키는 아직도 난장인데... 녀석.
예는 무슨 호박이든가.... 강낭콩 종류든가... 넝쿨손을 뻗기 시작하는데.... 빨리 지주대를 세워줘야 되겠구요.
고추입니다.
아무래도 한입 시식을 할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식구수만큼만 따가지고... 어제 딴 깻잎 무친것하고.. 짜잔.
고추가 혹시 매우면 어떻하나 싶었는데... 아주 달더군요. 여리고.
첫 농사 시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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