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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권 구입했습니다. '노무현이 우리들과 나누고 싶었던 9가지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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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권 구입했습니다. '노무현이 우리들과 나누고 싶었던 9가지 이야기'

씰바 2013. 8. 22. 23:00

율도님...

 

전에 어느 댓글에서 말씀드렷던것처럼 율도님께 드리고 싶어서 책한권을 구입했습니다.

어서 드리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우선 제가 한번 읽을수 잇을만큼의 시간을요.

좀 기다린다고 해서, 쉬 상하는 음식처럼 쉰다거나 변하는것 아닐터이니... 그래주실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씰바 드림...

 

+++

 

겉 표지를 보는 순간 마음이 다시 먹먹해집니다.

사진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측 옆에 그 9가지 내용이 아주 작게 아주 작게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져 잇는것을 보는순간에요.

일반적인 편집은 눈에 띄게 읽기 쉽게 활자 크기와 색깔을 입히는것입니다만 왜 이렇게 작은 글씨로 적어놓았을까요.

주의 깊게 읽지 않으면,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 있다는것을 알리기 위한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들어지네요.

 

그 작은 글씨로 적혀진 9가지 이야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 경제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민주주의 어디까지 왔습니까.

- 정치에 희망은 있습니까.

- 평화는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 역사에서 배운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진보의 미래는 어디에 있습니까.

-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힘은 무엇입니까.

- 사람 사는 세상은 무엇입니까.

 

표지를 열고

몇페이지를 얼른 읽었습니다.

딱 저에게 맞는 방식- 읽기 쉽게 편집이 되어있더군요.

좋습니다.

천천히 읽으면서 그 내용과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다만 하루에 몇페이지만이라도 읽고 적어보는것 해보고 싶다는것이지요.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적어볼 생각을 했다는것 자체가 실로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노무현을 생각하시는 여러 분들과 좋은 느낌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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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인 이백만님의 프롤로그를 먼저 읽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야기 할 차례입니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많은 물음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묻고 또 물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라고. 노무현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잇는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것은 '시대의 소명'이었고 지금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노무현은 모오류의 지도자가 아닙니다. 공적과 과오, 옳고 그름에 대한 공정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재조명이 먼저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노무현은 이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노무현인 던진 물음을 '시대의 눈'으로 차분하게 따져봐야 할때입니다. 과거의 역사적 인물과 대화하듯,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또는 언론인이나 전문가의 입장에서 마음을 열고 노무현과 이야기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노무현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노무현의 가치'를 성찰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남다른 소통능력을 갖고 잇었지만, 최고 권좌에 오르는 순간 불행하게도 '왜곡의 유리벽'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아마도 이것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언론의 왜곡프레임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닐까-씰바) 특유의 소통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국민들은 왜곡의 유리벽을 통해 노무현의 얼굴을 봤고, 노무현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머리에 뿔이 달린 우스꽝스러운 노무현', '괴성을 지르는 노무현'이었습니다.

 

노무현은 이제라도 우리들과 진솔한 소통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왜곡의 유리벽에 갇혀 그속에서 했던 말들이 원형 그대로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무현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무슨 말을 했고 그 취지는 무엇이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노무현이 우리들과 나누고 싶었던 9가지 이야기>는 노무현과의 대화를 위한 발판입니다. 그가 품었던 '화두'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노무현은 더 많은 물음을 던졌지만, 120여 가지로 간추려 보았습ㅂ니다.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의 정책을 무차별적으로 폐기처분했습니다. 소위 ABR(Anything But Roh), '무조건 노무현과 반대로' 지침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국가 정책이란 쉽게 입고 쉽게 벗어버릴 수 있는 '편리한 망토'가 아니지 않습니까. 노무현의 정책이 재평가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 정책(비전2030), 과학기술 정책 강화(과학기술부 복원), 행복도시(세종시)건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상강화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작업을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하고 잇다는 사실이 역설적입니다. 박근혜가 노무현을 좋아해서 노무현의 정책을 부활시키고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책의 방향이 옳았기 때문이겠지요. 노무현과의 속 깊은 이야기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노무현의 '말'을 해설하고 노무현의 정책을 설명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작업입니다. 가급적 필자의 주관을 배제하려 노력했습니다.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필자의 책임입니다.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내용을 검토해주신 노무현재단 관계자들, 참여정부 정책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해주신 대통령 참모들, 엉성한 원고뭉치를 번듯한 책으로 만들어 내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바다출판사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2013년 5월. 이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