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0 23:58 구정휴가.. 퇴근길 단상~

구정휴가.. 퇴근길 단상~

민들레 홀씨 되어~ 그리고 귀에 익은 팝송... 또... 한곡... 키타 치는 젊은이의 모습이 적당히(^^) 자유롭다.... 어깨까지 자란 머리.. 덥수룩한 수염.....

부스스한 짧은 머리... 낡은 가죽잠바... 거진 헤진 골덴바지... 구두약 묻혀본적없는 볼 넓은 랜드로바.... 옆구리에 영어책한권 달랑 끼고... 퇴근길...전철 타러 내려오다... 곁에 가서 들었다.... 술취한 사람처럼.... 욕심없는 마음으로...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지하철 콘서트... 오늘은 잘생긴 통기타 가수.... 키타 하나 튕기면서 멋지게 노래한다... 막힘없이 터지는 노래소리... 눌러서 넘기는 기교 좋고...

작은 꼬마들... 청년들... 지긋한 아저씨 아짐씨들... 바삐 지나치는 사람들... 같이서 듣는다... 한곡이 끝나면 나오는 박수소리... 짝짝짝짝... 노래부르는 젊은이 기분이 좋단다... 어린 관객 한명 보며... 찡긋이 윙크 ^^

노래하는 사람 앞에 놓인 작은 화분(^^)... 겉에 모금함이라고 쓰여있다. 무슨 모금 ?.... 3곡째 듣고는 막간에 나가서... 만원짜리 한 장 꼬깃 접어... 넣었다... 너그러움 - 내 작은 행복.

이제 낼 모레면 또다른 새해. 나이 한살 더 먹는다. 내가 몇 살이지?... 마흔다섯? 마흔여섯은 아니었으니... 그래 마흔다섯(!)... 이제 마흔여섯.... 음 그렇군~  마흔여섯...


msk9632: 씰바님,
     안녕하시지요?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 되었군요.
     떡국 많이 드시고 올핸 꼭 소원성취 하세요~  -[01/21-08:37]-

씰바: ^^ msk9632님두요~
     도비식구 여러분... 명절 모두 잘 쇠시길...
     謹賀新年...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소원하시는바 모두 이루시고...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 되소서.  -[01/22-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