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2005/02/21 내일 눈이 내린다는군요~ 본문

USA - 이민 준비

2005/02/21 내일 눈이 내린다는군요~

씰바 2010. 2. 10. 11:49

2005/02/21내일 눈이 내린다는군요~ 
내일 아침.. 저희 가족 인터뷰입니다.

원래는 2월 28일 마지막날이었는데.. 몇일전에 대사관에서 전화가 와서는 날자변경을 했다는것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조정된 날자가 내일 22일 아침 10시반입니다.

이주공사에서도.. 그리고 먼저 인터뷰를 마치신 분들이 하나같이들 걱정하지 말라고.. 그저 형식적인 질문 한두가지를 던지고는 축하합니다라면서 비자를 내줄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정말 저도 그렇게 인터뷰가 마쳐지고.. 그리고 비자를 받을수 있을까요? 그래서 비행기를 탈수 있을까요.

+++

인터뷰를 앞둔 저는 정작 덤덤합니다. 봉인된 위생병원 신체검사서와 비자사진1장씩, 구여권과 이번에 새로 만든 PR여권, 개인별로 서명을 남겨둔 DS-230 Part II 한 장씩, DS-230보충서류로 신청자의 자녀명단, 구청에서 발급받은 호적등본과 그 영문번역본 1통씩 그리고 비자 회송용 택배 송장을 식구수대로 집 주소를 적어서 큰 봉투에 챙겨 넣었고...  혹시 모른다며 이주공사에서 준비해 두라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도 발급받아서 챙겨두었습니다. 갖고갈 서류는 준비되었고... 내일 가서 인터뷰 받으면 되는거기 때문에 담담합니다.

아이들도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겉으로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큰애는 자기방에서 무엇인가를 언제나처럼 열심히 하고 있고... 이번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둘째는 내일 배치고사를 치루어야 한다며 문제지를 잡고 억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1시까지 배정받은 중학교에 가야 한다고 걱정을 하는데... 그렇지요. 인터뷰가 몇시쯤 끝날지 모르겠으나.. 설사 좀 늦어진다고 해도 큰 문제 되진 않을것입니다.

둘째 이야기 잠깐... ^^ 예정대로라면 3월말에 출국할 예정이어서 중학교 진학을 시켜야 되나 마냐를 놓고 잠깐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고... 부부가 합의해서 둘째를 중학교에 입학을 시키기로 했답니다. 덕분에 입학금 6만여원 납부하고... 교복구입비가 별도로 들었습니다. 잠깐이라도 중학교 생활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작지않은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봤기 때문이었죠.

아빠도 아이들도 태평인데.. 아내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지난 일요일 성당에서도 기도하는 시간이 유독 길었고... 봉헌금 시간에도 평소보다 많은 돈을 제게 쥐어주었던 아내입니다.(^^ 저는 제 손으로 봉헌금을 준비하는 법이 없답니다. 항상.. 아내가 챙겨서 직전에 손에 쥐어주면 그대로 들고 나가... 내거덩요~) 오늘도... 낮에 미장원엘 다녀오고... 별 생각없던 아들놈도 다그쳐서 이발소에 다녀오게 했다 하고요.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다고.. 초저녁부터 자리에 거의 누워 있다는것 아닙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