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여기에서
구정 사사세 메릴랜드 모임 후기.. 본문
오늘 이렇게 모여서... 덕담 나누며 자리 같이 햇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모두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몇장의 사진부터 먼저 소개합니다.
정다운 얼굴들이지요?
어디봅시다. 유강님, 비타민님, 이름모를 숙녀님, 곳메님 한방지기님, 심지님, 전생공주님, 죽림고수님, 루나님, 무등세상님, 씰바님,
2월 메릴랜드 대표 먼바다님, 헛바람님, 판피린님, 산아재님, 만민님, 곳매님, 영준쒸, 위로의아들님, 한별님, 밥상머리님이 기록으로 남겨졋군요.
위의 20분외에 크리스탈님, 웃으면복이와요님, 피아노킴님 그리고 아이들 몇몇이 좋은 시간을 함께 햇습니다.
산아재님이 준비한 족발, 떡국등등 고급요리로 주린 배를 채우면서 얼큰하게 한잔씩 곡차를 나누고...
7080 포크송으로 싱어롱 시간을 갖은뒤에 오늘의 메인메뉴 돈내고 돈먹기 윳판을 벌렸겟지요!!!
팀 이름이 걸직합니다. 한사람당 5불씩 판돈을 걸고 4명이 한조가 되어 한판씩 붙었는데...
오 팀이름.. 총각무팀, 깍뚜기팀, 돼지족발팀, 쏙대머리팀 그리고 못먹어도 고팀이 편성이 되어스리 붙었습니다.
정작으로 판돈이 걸리니까... 본모습들이 나오는데 그 열기가 대단했다는것...
토너먼트 고지를 넘어 화이널 싹쓸이를 한 "못먹어도고"팀의 포스입니다 ^^
빛을 아예 등지고 위세를 보여준 그들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이야그..
판돈이 꽤 되었을걸요.... 모든 판돈을 거머쥐신것을 축하드리며 ^^ 유용하게 사용해 주셨을것으로 믿습니다 ^____~
무등세상님 판소리 한소리 구성지게 펼쳐지고... 살구골표 맛난 식혜가 디저트로 돌려지던....
왁작지껄 왁작지껄... 즐거운 함성들... 밝은 표정들... 다정한 대화들들 ^^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아래 글은 사사세 회원중 한분이 소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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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만찬
후진타오가 미국을 국빈방문 했을 때 백악관 국빈만찬을 준비한 사람은 필리핀출신의
수석주방장 커리스테타 커머필더였습니다. 약 1인당 $200정도 되는 메뉴였다고 하는데요
전채요리로는 서양배,호두.회양에 염소젖으로 만든 고트치즈를 얹고 흰 발사믹 식초를 뿌린 샐러드가 준비되었고 메인메뉴로는 메인주에서 잡아온 바닷가재요리와 잘 숙성시켜 육질이 부드러운
립아이 스테이크 두가지가 제공되었으며 술로는 와인 디저트로는 Lemon Sherbet, 애플파이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고 합니다.
구정맞이 메릴랜드 정모에서 만찬을 담당한 사람은 요리경력 30여년의 대구출신 산아재였습니다.
이날 제공된 음식으로는 감칠맛나는 육수가 일품인 떡국에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이용한 닭고기테리야키, 비법소스로 만든 돼지족발이 묵은지 김치와 곁들여 졌으며 후식으로는 우리전통 음료인
식혜와 대추, 밤이 듬뿍들어간 영양만점 약과, 귤,사과 배등의 과일이 나왔으며 술로는 준비된 음식에 궁합이 딱 맞는 소주와 맥주가 특별히 두께 0.3 센티의 특제쥐포와 함께 준비되었습니다.
대학시절 포장마차로 요리계에 입문하여 한때 직접 식당을 운영하시기도 하였으며 지금은 착한밥상 이라는 배달부식 전문점을 운영하시는 산아재님. 과연 대령숙주라 자칭하실만하며 백악관
국빈만찬에 비교하여도 손색없는 훌륭한 구정만찬이였습니다.
벌교에서 주먹자랑 말고 순천에서 인물자랑 마라?
미스코리아대회 같은 미인대회가 여성을 상품화해서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 외에도 비난받는 것 중의 하나가 각민족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미의 기준이 다른데 서구사람들이 보는 관점으로 미의기준을 획일화시켜 버린다는것이지요.
과거 우리나라만 해도 좀 통통하고 눈에는 쌍꺼풀이 없고 작고 도톰한 입술을 가진 여자를
미인으로 쳐줬는데 언제부턴지 얼굴은 V 라인 몸매는 S라인에 쌍까풀있는 서구식외모를 가진
여자가 죽여준다고 노랠부르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도 확실히 서구인들의 논리에 세뇌당한 모양입니다. 아무턴 미의 기준은 절대적이 아니니 보는 사람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등산 갔다가 산아재님에게 낚여서 어제 처음 사사세모임에 나오신 여성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 소개는 본인이 회원이 되실려면 직접 하실거고 아무턴 이분이 윷놀이를 하다가 본인도
모르게 사투리가 튀어나왔는데 무등세상님이 들어보니 고향사투리더란 말입니다. 하여 족보를
따져보니 대학후배에 고향은 죽림고수님이랑 같은 순천이 아니었겠습니까?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무등세상님이 목청높여 하신 말씀이 바로 이겁니다.
“벌교에서 주먹자랑 말고 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 말라고 혔는디 봤제? 우리 집사람이랑 우리 후배님 인물들 좀 보소!”
무등세상님이 언급하신 두 분의 미모만큼은 인정하지만 미인하면 대구미인인데 거기에 순천이 슬며시 끼는걸 보면 참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우리 민들레는 부산에선 미인축에도 못드는데 어려서부터 외지에 나가면 이런 소리
자주 들었다네요.
驚國之色(경국지색. 나라를 놀라게 할 정도의 미인)
花容月態(화용월태. 꽃의 용모와 달의 자태)
沈魚落雁(침어낙안. 물고기가 부끄러워 숨고 기러기가 깜짝 놀라 떨어질 정도의 미인)
대역전극
한별팀: 한별,심지,판피린,만민
헛바람팀: 산아제, 밥상머리,헛바람,루나
누가봐도 지는 경기였습니다. 상대편 말은 세개가 이미 났고 나머지 말하나도 8~9칸 정도만 움직이면 바로 나는 상황. 반면 한별팀의 말은 아직 두개가 남아서 한참 뒤에서 추격하고 있었고 게다가 윷을 던지면 “도”아니면 “개” 내지는 “뒤 도”만 계속나오니 역전이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한별팀의 팀원 그 누구도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은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 한놈만 잡는다”라는 벼랑끝 전술을 쓰기로 미리 약속을
해놓았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작전을 개시할 시간 .전술의 핵인 심지님 순서가 다가오자 갑자기
슬며시 부엌으로 빠지시고 한별님은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이모님을 조커로 기용하십니다.
결과는 대성공. 이모님 신들린 듯이 윷을 던져 두 윷에 걸로 단숨에 상대팀의 마지막 말을 잡아
적의 전의를 상실케 하시더니 이 후 던졌다하면 걸 내지 윷으로 순식간에 두 말이 나버리고
대 역전을 성공시켜버리십니다..
팀 전원이 팀전술을 완벽하게 이해.협력하고 기가막힌 용병술을 펼친 덕분에 이루어낸 기적 같은
승리이며 사사세 윷놀이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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